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칭찬직원

동안동농협 0 3,716 2010.08.30 12:24
칭찬직원:류건진

  저는 두아이를 둔 주부이며 대구에서 살고 있습니다.

며칠전 딸아이가 "엄마! 길을 가다가 할머니를 보면 꼭 우리 할머니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"

그래서 제가 "연주야, 세상을 살면서 꼭 우리 할머니 같고 우리 아버지 같은 사람만 있는것

이 아니라는 것을 배우게 된단다. 사람 얼굴로 그 사람 속마음을 알 수가 없으니 항상 조심해

야 해"

너무나 끔찍한 범죄가 많은 세상, 딸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은 사람을 믿으면 안된다는 것 부

터 가르치게 됩니다.

저희 어머님은 안동시 임동면 고천리 라는 작은 시골마을에서 농사로 소일하고 지내고 계십

니다.  몇달전 어버이날 즈음 시골에 갔더니 어머님의 깜박증 때문에 일어난 에피소드를 멋

적어 하시며 말씀하셨어요. 농협에 콩돈(어머님 표현인데 저는 잘모름)을 내러 급히 가는 바

람에 빌려서 가셨는데 정작 농협에 가셔서 돈을 내려고 하니 손에 아무것도 없더래요.  버스

를 타실때 요금함에 돈을 전부 내신 것이지요. 직원한테 자초지종을 얘기하니 걱정하지 마시

고 집에 가서 기다리시면 연락을 해드리겠다면서 그 직원이 버스 회사에 연락하고 다음에 면

에 나가실때 받았다고 웃으시며 말씀하셨어요.

우리 어머님 허튼 돈 한푼 안쓰시며 평생 절약하며 사신 분이라 단돈 이만원이지만 당신의

부주의로 그리 되셨으면 얼마나 자책하시고 몇날몇일 상심하셨을텐데 정말로 감사한 맘이었

어요.  얼마전 휴가 때 가니 그 말씀을 또 하시면서 그 직원이 평상시에도 그렇게 친절하고

믿음이 간다고 하십니다. 저는 얼굴도 모르는 분이지만 너무 감사한 마음에 몇번이나 망설이

다가 오늘에서야 용기내어 이 글을 씁니다. 

아무리 각박한 세상이라지만 그래도 살맛나는 세상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있구나 하

는 생각만으로도 너무 감사합니다.  "연주야, 세상엔 우리 할머니를 자기 할머니 처럼 생각하

는 사람들이 많이 있나 보구나"   우리를 미소짓게 하는 '류 건 진' 님을 칭찬합니다.

임동지점 류건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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